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거대한 흐름, 거대한 물결, 거대한 파도, 즉 가장 큰 트렌드 위에 올라타는 것이다. 그 트렌드에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흘러가는 물 위에 배를 띄어놓는다 하는데, 장기적 관점으로 조급함을 버리고 욕심을 버리고 긴 호흡으로 큰 힘을 들이지 않고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마음 편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최근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이 심상치 않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전 세계 곳곳에서 나오며,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미국 채권 금리 역시 다시 상승 중이다. 이러한 유가상승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다. 백신이 보급되고 전 세계의 경제 회복에 따라 작년 코로나로 인해 급감소한 원유 수유가 빠르게 늘고 있다. 문제는 뭐든지 급격 변화는 부작용을 낳듯이 예상보다 훨씬 빠른 가파른 상승세이다.
불과 1년 전 코로나가 처음 등장했을 때 국경 폐쇄, 전염병 팬데믹에 대한 공포로 유가 선물이 역대 최초로 마이너스도 기록했다. 살아가면서 평생에 다시 볼 수 있을까 할 정도의 역사적 사건이었다. 그로부터 일 년 후 우리는 코로나 시대에 적응했고 백신과 대응법의 개발로 우리는 다시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 이러한 일상의 회복은 유가상승에 기름을 부어 더 큰 상승을 만들고 있다.
유가의 이러한 가파른 상승은 경제 재개와 관련된 원유 수요 증가뿐 아니라 최근 이상 기후 대응에 따른 '탄소 중립'정책도 한 요소인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분야 자금과 투자가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에 집중되면서 화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급감해 생산비용이 증가해 유가의 상승의 이유로 보인다. 이것은 수요는 느는데 투자 감소로 석유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국제 유가의 상승은 경제에 충격을 줄 또 다른 뇌관, 즉 리스크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국내 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국제유가상승은 기업의 생산 비용을 증가시키고 가계 소비도 위축시킬 수 있다. 흔히 우리가 먹는 모든 것은 기름으로 만들어진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기 때문이다.
원유 수요 증가, 탄소 중립 정책과 더불어 유가상승의 큰 이유 중 또 다른 하나는 바로 미중 전쟁이다. 최근 미국은 미국의 경제는 물론 미국의 패권국 지위를 위협하며 안보를 위협하는 중국을 견제하고 중국의 이러한 위협을 제거하고자 하고 있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은 영국과의 패권 전쟁으로 최강대국 지위를 이어받은 이후 미국의 패권에 위협을 주는 상대는 항상 그 위협을 제거 해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독일, 소련, 일본의 사례이다.
글로벌 원유의 최대 소비국이자 수요국은 전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중국이다. 모든 제조업, 경제의 기반인 기름의 가격 유가의 상승은 중국에게는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온다. 미국은 이러한 점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미국은 소련과의 냉전시대에 소련의 최대 강점이자 약점 수입이었던 유가와 가스 가격을 폭락시켜 소련에게 큰 타격을 입혀 소련의 붕괴와 냉전시대를 끝 낸 역사가 있다. 소위 신냉전시대라고 불리는 미중 전쟁에서도 미국은 이러한 역사를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를 통해 상대를 견제하려는 것이다.
미국은 전 세계의 유가를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동맹을 통해 통제 관리하는데, 이러한 유가의 변동은 우리에게 또 따른 기회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기회를 면밀히 관찰해야 할 것이다. 유가는 보통 코로나 확진자 수와 반비례한다. 코로나 확진자 수가 줄수록 경제가 활발히 돌아가게 되어 기름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페트로-달러라는 말이 있듯이 유가는 달러와의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보통 유가는 달러와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유가는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전력에서 전기요금 인상을 발표했다. 전기의 원료인 유가가 너무 상승하여 전기요금을 인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까지 온 것이다. 이러한 전기요금 인상과 더불어 유가연동제 전기요금을 도입해 유가상승에 방어하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유가의 대체재로 볼 수 있는 원전 관련주,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인 풍력, 태양광 관련주도 주목해 볼 만하다.
그러면 유가 관련주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1. 정유 관련주 : S-Oil(에스오일)(아람코), GS, 한국석유, 흥구석유, 중앙에너비스, 극동유화, SH에너지화학.
2. 원전 관련주 : 두산중공업, 일진파워, 한전산업, 서전기전, 우리기술, 보성파워텍, 비엠티.
3.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 : 한화솔루션, OCI, 씨에스윈드, LS, 삼강앰엔티, 동국 S&C, 유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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