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고수에겐 놀이터, 하수에게는 생지옥 아닌가"
'스토리텔러', '이야기꾼'.
요새 내가 가장 꽂혀있는 단어다. 누군가의 마음을 사로잡는 말이나 글의 힘이 엄청 크다는 걸 느낀다. 그러한 글이나 말은 세상을 바꿀 수도 있고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주제든 소재든 나만의 관점을 갖고 생각을 표현하고 싶다. 그 주제는 내가 될 때도 있다. 나의 이야기를 표현하고 싶다. 사람은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고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나를 표현하는 방법 중 가장 간단하고 쉬운 방법은 바로 글이다. 이러한 글을 아름답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싶다.
이런 생각은 늘 머리 속에 있고 마음에 품고 있었다. 하지만 글을 쓴다는 것은 엄청난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고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야 한다. 세상 모든 것에는 핑계와 못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존재한다. 나 또한 그랬다. 예전에 시작했던 블로그 글쓰기는 어느 순간 귀찮고 힘든 일이 되어 중단됐다. 그렇게 생각만 하다가 갑자기 번쩍했다. 이렇게 미루다가는 평생 못할 것 같다는 두려움이 생겼다. 일단 뭐라도 시작하고 저질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늘 회피하고 피하고 변명하는 것이 익숙해져 있었다.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후회만 하던 때가 많았다. 인간이 가장 고통스러울 때는 할 수 있었지만 두려움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는 후회가 들 때인 것 같다. 책에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시도와 도전을 못하게 하는 불안과 회피는 반응 패턴일 뿐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문제의 원인과 유형에 대해 파악해야 한다. 그러면 이러한 문제의 유형과 이유에 대해서 파악해 보자.
회피의 패턴과 유형에는 5가지가 있다.
1. 잘못된 선택 피하기.
2. 지나친 분석.
3. 완벽한 순간을 기다리기.
4. 기획 과다.
5. 망설임 정당화.
회피 행동의 이유에는 3가지가 있다.
1. 완벽주의.
2. 확실성에 대한 갈망.
3. 후회에 대한 두려움.
이러한 회피와 실행하지 못하는 것을 극복하는 방법 3가지가 있다.
1. 실행.
2. 내려놓기.
3. 메타인지와 자기관찰.
이런 정보를 보고 에라 모르겠다 그냥 해보자, 에라 모르겠다 일단 가보자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단 노트북을 켰다. 일단 저지르자. 머리속에서만 고민하면 에너지를 다 뺐기고 시작도 못한다. 고민과 걱정만큼 에너지를 잡아먹는게 없다. 그냥 부딪치면 된다. 일단 저질러 놓고 수정하거나 수습하면 된다. 크게 저지를수록 크게 깨지고 배우고 얻는다.
그래서 오늘 그냥 노트북을 키고 쓰레기를 블로그에 던진다는 느낌으로 막 쓰고 있다. 어차피 읽는 것은 나의 선택이 아니고 다른 사람의 평가에 연연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뭐라도 쓰고 싸지르자. 시작하면 관성에 의해서 계속하게 돼있다. 모든 것은 조그만한 것에서 시작한다. 글쓰기는 첫문장 쓰기에서 시작되고, 달리기는 한 걸음에서 시작된다. 글쓰기는 한문장에서 시작되고 한 문장을 쓰면 그 뒤에 글은 첫문장에 어울리는 글로 자연스럽게 쓰여진다. 두려움과 걱정을 이길 용기가 필요하다. 시작만 하면 일상 생활에서 글거리가 될 재료와 소재는 많다. 많은 인풋과 노력이 필요한 게 사실이긴 하지만.
방학숙제로 일기를 쓰게 했던 이유를 깨닫고 있다. 어렸을 때 이해가 안되던 것들이 하나 둘씩 조금씩 이해가 된다는 것은 나이가 들어가는 것일까?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모든 것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보느냐에 따라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에 하나씩은 꼭 써보겠습니다. 나와의 약속을 하겠습니다. 솔직 담백하게 싸지르겠습니다.
꾸준함의 힘은 위대하다. 잘 할 필요는 없다. 잘 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꾸준하게만 하다보면 저절로 되어진다. 꾸준함이 위대함과 탁월함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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