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 길이 있고 우주가 있다

[책 소개 및 리뷰] 리딩으로 리드하라(이지성 지음) : 철학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조지 소로스, 찰스 메릴, 제시 리버모어, 앙드레 코스톨라니, 벤저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 셸비 데이비스..

하히후헤호잇! 2021. 9. 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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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림화산(風林火山).
손자(孫子)의 병법(兵法)에 있는 군세(軍勢)의 행동(行動) 지침(指針). 곧 전쟁(戰爭)에서는 항상(恒常) 적(敵)에게 병사(兵士)를 한 명도 잃지 말고, 적(敵)을 무찌르기 위(爲)해 공격(攻擊)할 때에는 바람처럼 빨리, 행동(行動)할 때에는 숲처럼 정연(整然)하게, 군세(軍勢)에 침공(侵攻)할 때에는 요원(遙遠ㆍ遼遠)의 불처럼 기세(氣勢) 좋게, 군세(軍勢)가 주둔(駐屯)할 때에는 침착(沈着)하기를 산처럼, 적(敵)의 눈을 피할 때에는 은밀(隱密)하게 행동(行動)하고, 한번 행동(行動)을 시작(始作)했으면 우레처럼 하여 적(敵)에게 방어(防禦)할 틈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함을 이름.

리딩으로 리드하라 표지 사진.

2021년 추석 연휴는 9월 18일(토)부터 9월 22일(수)까지 5일로 매우 긴 연휴였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서 가족끼리 야외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집에서 우연히 책꽂이에 꽂혀 있는 책 한 권을 발견했다. 인생은 우연의 연속이 합해져 이루어진 한 편에 스토리 같은 것 같다. 이 책이 눈에 들어온 이유는 바로 책을 펼쳤는데 평소에 좋아했던 조지 소로스의 이야기와 워런 버핏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 주요 내용은 인문고전, 철학 독서의 힘에 대해 주로 써져 있는데, 이러한 이야기와 연관되어 요새 가장 핫한 투자에도 인문고전과 철학을 연결시켜 나의 흥미를 이끌었다. 이런 흥미에 이끌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저녁마다 여유로울 때 시간을 내어 틈틈이 빠져들어 읽었다. 오늘은 추석 연휴 간 읽은 리딩으로 리드하라 책 소개를 투자와 연관된 부분 위주로 앞으로 투자할 때 필요한 내용들을 강조하며 소개하겠다.

 

리딩으로 리딩 하라는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 개인, 가문, 나라의 운명을 바꾸는 인문고전 독서의 힘.

1) 21세기 대한민국 국민에게 금지된 것.

2) 역사 속 초강대국들이 쉬쉬해온 비장의 무기.

3) 국력 신장을 위한 일본의 국가적 프로젝트.

4) 법조인 130명 vs. 전과자 96명.

 

2장 : 리더의 교육, 팔로어의 교육.

1) 하버드 교수도 열광한 카를 비테식 '다른 교육'.

2) 장한나는 왜 하버드 철학과를 선택했을까?

3) 소문난 삼류 학교 시카고 대학이 노벨상 왕국이 된 사연.

4) 물음표 교육을 살려야 천재가 산다.

5) 논술을 위한 인문 고전 독서는 하지 마라.

6) 행복한 천재를 만드는 인문고전 독서교육.

 

3장 : 자본주의 시스템의 승자가 되는 법.

1) 런던 빈민가의 접시닦이, 세계 금융의 황제가 되다.

2) 최초의 철학자는 최고의 투자가였다.

3) 자본주의는 인문학 전통에서 만들어졌다.

4) 전 세계 0.1퍼센트 부자들은 인문고전을 읽는다.

 

4장 : 인생경영, 인문고전으로 리드하라.

1) 당신이 이병철, 정주영 이상의 인문고전 독서가가 된다면.

2) 알렉산더 대왕과 세종대왕의 공통점.

3) 세계 최고의 경영인들을 매혹한 '소크라테스식 대화법'.

4) 『손자병법』, 읽은 '척' 말고 제대로 읽어야 하는 이유.

5) 『논어』에 이르는 16가지 길.

6) 지금 당신은 어떤 책을 읽고 있는가?

 

5장 : 인문고전 세계를 여행하는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

1) 부끄러워하지도 좌절하지도 말자.

2) '나'와 '너'와 '우리'를 위한 인문고전 독서.

3) 공감 100퍼센트 인문고전 독서 노하우.

4) 달동네 셋방에서 천재와 만나다.

5) 당신이 인문고전에 대해 오해하는 것들.

 

6장 : 세상을 지배하는 0.1퍼센트 천재들의 인문고전 독서법.

1) 온 마음으로 사랑하라.

세종은 집현전 학사들에게 "조상을 위해, 부모를 위해, 후손을 위해 여기서 일하다가 같이 죽자"라고 당부했다. 그 결연한 의지의 밑바탕에는 백성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 있었다.

2) 맹수처럼 덤벼들어라.

남명 조식은 검을 차고서 책을 읽었다. 만일 조금이라도 나태해진다면 이 검으로 나 자신을 베어버리라는 각오의 표현이었다.

3) 자신의 한계를 뼈저리게 인식하라.

천재들은 인문고전을 대하고서 자신이 평범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고, 이를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아이작 뉴턴은 유클리드의 『기하학』을 읽다 벽에 부딪혔고, 수시로 처음으로 돌아가 읽기를 반복했다.

4) 위편삼절(韋編三絶), 책이 닳도록 일고 또 읽어라.

천재 작곡가 바그너는 1,000페이지가 넘는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처음 접한 해에만 네 번 읽었고, 그 뒤로 평생 반복해 읽어 내용을 전부 외워버렸다.

5) 연애편지를 쓰듯 필사하라.

다산 정약용은 매일 새벽마다 고전을 몇 쪽씩 베껴 쓰는 일을 황홀한 취미로 삼았다. 그는 필사를 통해 "백 권의 책이라도 열흘 공부로 끝낼 수 있다"라고 단언했다.

6) 통(通)할 때까지 사색하라.

영국의 정치철학자 애드먼드 버크는 "사색 없는 독서는 전혀 씹지 않고 삼키기만 하는 식사와 다를 바 없다"라고 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자신의 통찰력의 근원으로 끊임없는 독서와 사색을 꼽았다.

7)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라.

환희와 함께 찾아오는 깨달음은 진정한 천재와 일반적인 수재를 가르는 결정적인 차이다. 헤르만 헤세는 "공자의 『논어』를 처음 접했을 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정도로 감격적이었다"라고 고백했다.

 

- 인문고전 독서를 시작하는 모든 이를 위한 '자경문(自警文)'.

 

위와 같은 순서와 목차로 이 책은 구성되어 있다. 목차는 그 책의 뼈대이다. 목차를 보면 저자가 무슨 이야기를 어떤 구성으로 논리체계로 전개해 나갈지 볼 수 있는 예고편 같은 것이다. 특히 이 글에서 주목할 부분은 3장 : 자본주의 시스템의 승자가 되는 법이다. 가장 현실적이고 지금 시점에 가장 관심이 많은 내용들이 잘 쓰여 있기 때문이다. 3장을 읽고 사색하고 마음에 새긴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서 우리는 더욱 성장하고 더욱 윤택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투자에도 도움이 되는 책, 투자 철학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I always knew I was going to be rich. I don't think I ever doubted it for a minute." - Warren Buffett.

이 책은 아인슈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존 스튜어트 밀, 세 사람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 셋은 철학 고전을 읽기 전에는 평범하거나 평균 이하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뒤쳐졌지만, 철학 고전을 탐독한 이후에는 그들의 천재성을 드러내고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나는 술 대신 철학 고전에 취하겠다!"라고 할 정도로 철학 고정에 심취해 있었다. 이 세 사람의 사례를 들어 도입부터 철학 고전이 왜 중요한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의 핵심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철학으로 세계를 다스리고 설계하라.""정신세계에는 불가능이 없다." 크게 두 내용으로 표현할 수 있다. 개인, 기업, 국가의 흥망성쇠와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가장 큰 요인으로 철학 고전 · 인문고전 독서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한 사례들과 성공으로 가기 위한 여러 가지 독서 방법들을 저자는 제시하고 있다. 또한 우리의 마음가짐과 우리 삶의 방향성을 어떻게 취해야 할지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여러 가지 교육법을 제시하며 자녀 교육에 대해 고민이 많은 부모님들에게도 고민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가 고민해야 할 가장 큰 질문은 과연 무엇일까? 모든 일을 시작 전에 던져야 할 의문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바로 "본질, 일의 시발점"에 대한 질문을 던지라 하고 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해 답을 찾는 과정에서 우리는 더욱 성장하고 개인, 기업, 국가는 위대한 길로 들어설 것이다.

 

철학적 사고를 통해 얻은 이론들을 현장에 적용한 결과 나는 주가가 오를 때나 내릴 때나 언제든지 돈을 벌 수 있었다. - 조지 소로스.

3장 : 자본주의 시스템의 승자가 되는 법에서도 자본주의 시스템의 본질, 자본주의는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짐으로써 엄청난 큰 부를 이룬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철학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3장의 시작은 '런던 빈민가의 접시닦이, 세계 금융의 황제가 되다'라는 제목의 주인공 조지 소로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조지 소로스는 철학 고전 독서를 통해 사고의 수준을 비약적으로 향상했다. 하지만 이런 조지 소로스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하지만 힘든 역경 속에도 시간 날 때마다 철학 서적을 읽으며 파묻혀 살면서 미래를 준비했다. 그런 끊임없는 노력을 하던 조지 소로스는 1992년 10월, 그는 세계 금융계의 황제가 되어 영국 땅을 밟았다. 비참한 패배자로 런던을 떠난 지 약 36년 만이었다.

 

조지 소로스는 자신의 투자 성공 비결을 '철학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서 『금융의 연금술』 등에서 고백했다.

- 나는 철학자의 눈으로 금융시장을 보았고 그 결과 과열과 폭락에 관한 반사성 이론 등을 도출해낼 수 있었다.

- 철학적 사고로 얻은 이론을 금융시장에 적용하기 시작한 때부터 나는 거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 철학적 사고를 통해 얻은 이론들을 현장에 적용한 결과 나는 주가가 오를 때나 내릴 때나 언제든지 돈을 벌 수 있었다.

- (철학적 사고로 주식시장을 바로 본) 그것이 바로 내가 남들보다 크게 앞서 나갈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최초의 철학자는 최고의 투자가였다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에 나오는 최초의 철학자 탈레스의 일화가 나온다. 탈레스가 최고의 투자가가 되는 과정을 얘기하면서 철학이 투자의 본질임을 설명한다. 철학으로 단련된 두뇌가 경제에 뛰어들면 그 파괴력과 폭발력은 엄청나다. 철학자의 두뇌를 가진 사람은 순식간에 경제를 지배해버린다. 왜냐하면 경제활동이 곧 두뇌활동이기 때문이다. 철학 고전 독서로 다져진 두뇌는 시장의 본질을 본다. 평범한 책만 읽은 사람은 죽었다 깨나도 볼 수 없는 그 무엇을 본다. 결과는 인간의 수준을 초월한 이익을 실현이다. 달콤한 열매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은 인문고전 독서로 다져진 사람들의 두뇌에서 나왔다. 이는 인문고전 독서에 정통하지 않고서는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이 돌아가는 방향을 알 수 없고 부를 쌓기 위해 하는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자본주의는 인문학 전통에서 만들어졌다에서는 애덤 스미스를 시작으로 하는 경제학의 역사와 흐름, 그리고 금융 시작의 역사와 흐름을 설명하고 있다. 1776년은 우리가 몸담고 있는 현대 자본주의 세계의 초석이 만들어진 해다. 영국 글래스고 대학 철학교수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을 출간해 경제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창시했고,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즉 현대 자본주의의 이론적 배경이 된 경제학의 출현과 정치적 배경이 된 미국 독립이 동시에 이루어진 중요한 기점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학의 큰 흐름을 보면 애덤 스미스를 중심으로 한 고전학파 → 대공황의 해결책을 제시하며 등장한 케인스주의 → 스태그플레이션의 해결책을 제시한 밀턴 프리드먼 중심의 신자유주의 경제학이라고도 불리는 시카고학파 순으로 흘러왔다. 경제학과 금융의 역사를 보면 엄청난 천재들과 인문고전과 철학에 정통한 브레인들이 주축을 이루는 것을 볼 수 있다. 왜 그런 것일까?

 

그 이유는 금융전쟁은 곧 두뇌전쟁이기 때문이다. 애덤 스미스나 하이에크처럼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인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케인스나 폴 새뮤얼슨, 밀턴 프리드먼처럼 자신들의 전공인 경제학 이상으로 인문학에 정통한 사람도 찾아보기 어렵다. 경제학의 본질을 꿰뚫는 일, 기존 이론을 뛰어넘는 혁명적인 경제학 이론을 들고 나와서 세계 경제학계를 지배하게 되는 일, 그리고 누가 세계 금융계의 두뇌가 될 것인지는 인문고전 독서학에 달려 있다.

 

전 세계 0.1퍼센트 부자들은 인문고전을 읽는다에서는 과거의 부자와 현대의 부자들 사이에 있는 공통점을 얘기한다. 바로 인문고전 독서가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현대 자본주의의 틀을 만든 사람들이 인문고전 독서로 두뇌를 단련한 천재 경제학자들이라는 사실을 알아보았다. 현대 자본주의의 최고 승자라고 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투자자와 사업가들 역시 인문고전 독서가이다. 그래야만 현대 자본주의의 틀을 명확하게 꿰뚫을 수 있고 그 안에서 형성되는 돈의 흐름 또한 명확하게 꿰뚫을 수 있을 터이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현대 자본주의의 틀을 명확하게 꿰뚫고 그 안에서 형성되는 돈의 흐름 또한 명확하게 꿰뚫어 세계 최고의 부자의 반열에 오른 인물들의 이야기를 나열한다. 단 두 명의 직원으로 시작해서 세계 최대 증권회사인 메릴린치를 창업한 찰스 메릴, 현대 최고의 투자가로 평가받는 제시 리버모어, 앙드레 코스톨라니, 벤자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 셸비 데이비스, 존 템플턴, 피터 린치, 마크 파버, 조지 소로스 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5달러로 시작해서 1929년에 1억 달러, 오늘날의 원화가치로 약 2조 원 이상의 자산을 모아 월 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성공한 개인 투자자라고 불리는 '추세매매 기법의 아버지' 제시 리버모어, 제시 리버모어는 비록 초등학교 중퇴의 학력이었지만 책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운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독서광이었다. 또 리버모어는 인간에 대해 깊이 공부하기로 유명했는데, 심리학 같은 경우 대학에 가서 청강을 했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투자가이자 투자하는 예술가, '코스톨라니의 달걀'이라는 투자 순환도로 유명하며, 월스트리트를 한 손에 쥐고 흔든 유일한 유럽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대학에서 철학과 미술을 전공했다. 그의 마지막 저서로 알려진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는 주식투자서라기보다는 차라리 철학서에 가깝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인간의 수준을 넘어선 최고의 투자자로도 유명했지만 인문고전 독서가로도 유명했다.

 

셸비 데이비스는 서른여덟 살이던 어느 날 공무원을 그만두고 월 스트리트로 향했다. 전업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였다. 주변에서는 다들 미친 짓이라며 말렸지만 그는 자신이 비장의 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데이비스는 5만 달러로 시작했다. 약 45년 뒤 그 5만 달러는 놀랍게도 1만 8000배로 불어나서 9억 달러가 되었다. 그는 어떻게 최고의 투자자가 될 수 있었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가 일반적인 전업 투자자들과 비교할 때 차원이 다른 안목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아들과 손자에게 입만 열면 했다는 말이 있다. "회계는 언제라도 독학으로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역사는 반드시 전공해야 한다. 역사를 배우면 폭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고 특별한 사람들에게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철학과 신학은 네가 투자를 하는 데 더없이 좋은 배경이 될 게다. 투자에 성공하려면 철학이 있어야 하지. 투자를 하고 나면 죽어라 기도도 해야 하고." 이 말에서 투자에서는 스킬이나 매매법 기술보다는 철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존 템플턴영혼의 투자자라고 불리는 사람이다. 탐욕의 대명사 격인 월 스트리트의 일반적인 투자자들과 달리 박애정신에 입각해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존 템플턴은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자기 자신을 살아 있는 도서관으로 만들라"라고 대답할 정도로 유명한 독서광이다. 그는 월스트리트의 철학자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영혼의 성장'이라는 철학적 주제에 평생 천착했다. 그리고 템플턴은 가능하면 책을 읽는 시간 가운데 일부라도 할애해서 정신을 맑게 해주는 책을 읽으라고 조언했다. 건강한 몸과 체력에서 건강한 생각이 나오고, 그 생각이 좋은 의사 결정을 하게 해 좋은 성과를 내어 줄 것이다.

 

피터 린치는 월 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펀드 매니저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그는 대학에서 인문학을 전공했다. 그는 월 스트리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인문고전 독서로 쌓은 '사고의 힘' 때문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에 나오는 그의 고백을 들어보자. "대학에 들어갔을 때 과학, 수학, 회계학 같은 일반 경영학 과목은 필수과목을 제외하고는 피해 다녔다. 대신 인문 과목을 주로 수강했다. 역사, 심리학, 정치학을 배웠고 형이상학, 인식론, 논리학, 종교학, 고대 그리스 철학을 공부했다.", "지금 돌이켜보니 통계학 공부보다 역사와 철학 공부가 나의 주식투자에 훨씬 도움이 되었다.", "논리학은 내가 월 스트리트의 비논리성을 깨닫게 해 주었다는 이유만으로도 나의 종목 선정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과목이다."

 

짐 로저스는 조언한다. "철학을 공부해서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라.", "역사를 공부하라." 그는 여기에 열 가지 조언을 더하는데 "중국어를 배워라."를 제외한 나머지 아홉 가지 조언은 철학 경구나 다름없다. 아무튼 그의 조언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다. "자신만의 철학으로 투자하라."

 

마크 파버는 거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늘 이렇게 조언한다. "황무지에서 금맥을 캐내려면 돈의 흐름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먼저 철학, 역사, 지리를 공부해야 한다."

 

이외에도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투자자들의 삶을 조사해보면 1) 독서광이다, 2) 최고 수준의 인문고전 독서가다. 물론 투자 기법이나 매매 기법을 다룬 책들은 다들 열심히 읽는다. 하지만 그것은 '독서'라기보다는 '재테크 공부'에 불과하다. 그러한 독서는 사고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주지 못한다. 세계적인 수준의 관점에서 보면 고작해야 푼돈 버는 기술이나 가르쳐줄 뿐이다.

 

아서 클라크는 투자회사 아서 D. 클라크 앤드 컴퍼니의 경영자로 연간 복리 수익률 17.6퍼센트(1985년 이후)를 기록한 성공한 투자자이다. 그는 워런 버핏 연구가이기도 한데 버핏에 대해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나는 워런 버핏과 밀턴 프리드먼과 소크라테스를 동급으로 봅니다."

 

그가 소크라테스의 삶이나 사상을 만한 것이 아니라 소크라테스처럼 생각하는 태도를 말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크라테스처럼 생각하는 태도는 곧 철학자의 사고방식인데 그 핵심은 '진리를 탐구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사고방식은 필연적으로 군중의 사고방식과 반대되는 것이다. 진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인데 군중은 눈에 보이는 것만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군중은 철학자가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없고, 철학자는 군중 속에서 평생 외롭게 살거나 은둔한다.

 

철학자의 사고방식은 역설적이게도 철학자가 경멸할 듯한 돈의 영역에서도 빛을 발한다. 돈은 이상하게도 군중이 가지 않는 곳에서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이는 곧 군중이 가지 않는 곳을 탐험하는 사람만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사람들이 만든 경제 시스템은 필연적으로 군중과 다른 길을 가는 사람만이 승자가 될 수 있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을 것이다. 아니 그렇게 이루어져 있는 게 분명하다. 그렇지 않으면 경제학자들이 만든 자본주의 시스템의 최고 승자라고 할 수 있는 조지 소로스 같은 투자자들이 자신의 성공 비결로 하나같이 '철학'을 들고 있는 까닭을 설명할 길이 없다.

 

"소크라테스의 책을 특히 즐겨 읽는데 그는 자신의 얌심이 믿는 바를 따를 것을 강조한다. 이는 근본적으로 혼자 힘으로 생각하라는 것인데 나는 그 철학에 동의한다. 그렇게 하면 사람들 사이에서 좋은 평판을 얻지는 못하겠지만 선명한 사고에는 필수적이며 어떤 종류의 집단 심리에도 휩쓸리지 않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군중과 다르게 투자하는 사람이 승리한다."는 식의 이야기는 사실 매우 식상하다. 우리는 최근 군중에 휩쓸리고 수많은 소음에 노출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런 우리에게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눈앞의 이익이나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가지려면 무엇보다 뇌 속에 '철학하는 세포'가 있어야 한다. 벤저민 그레이엄을 비롯한 진정한 투자의 구루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월 스트리트식의 금융시장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탐욕으로 가득 찬 소위 금융 전문가들과 그들의 말을 철석같이 믿고 따르는 구름 같은 군중의 행렬을 과감히 무시하고 오히려 그들이 죽는 길이다,라고 한 '다른 길'을 가는 것이다"라고 애가 타도록 말해왔다. 그리고 세계 최고의 실적을 선보임으로써 자신들의 말이 사실임을 증명해왔다. 만일 누구라도 그들처럼 되고 싶다면 무엇보다 먼저 그들이 애독한 책을 읽어서 그들 같은 사고 능력을 가져야 할 것이다.

 

성공한 투자자들은 치열한 철학 고전 독서를 통해 두뇌 속에 '철학하는 세포'를 만든 뒤,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과 월스트리트 금융 시스템의 본질을 꿰뚫은 사람들이다. 위의 사례들로부터 우리는 어떤 노력을 취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리딩으로 리드하라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서 어떻게 세계를 주도하고 리드할지 우리에게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탁월함'과 '위대함'을 가질 발판을 마련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의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세계를 주도하기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리딩으로 리드하라'는 책을 추천하는 글을 쓰기 위해 이 책을 3번 읽었다. 누군가에게 설명하려면 그보다 더 큰 노력을 쏟아부어야 하는 것 같다. 읽은 내용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라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블로그에 글로 내용, 나의 생각, 감정을 기록하면서 글을 쓰기 위해 더 자세히 읽게 되고 관련된 내용과 자료를 찾으며 생각이 더 확장되고 깨닫지 못했던 내용들도 깨달을 수 있다. 독서의 효과가 배가 된다. 글쓰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 역시 공부인 것 같다.

 

위대함을 위한 열정을 다시 불타게 해 준 이 책을 정리하고 추천하면서 최근 가장 많이 했던 생각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지금 얼마를 갖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떤 철학을 갖고 어떤 자세를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철학과 태도만 갖추고 있다면 지금 가지고 있는 적은 돈이 무섭게 복사되어 엄청난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다. 단지 시간의 문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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