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폭염과 여름이 지나가고 시원한 밤공기가 느껴지는 9월이 됐습니다. 날씨도 시원하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 야외 운동하기 좋은 달이 입니다. 오늘은 시원한 가을밤 저녁 자전거 라이딩 기록을 게시해 보겠습니다. 이번 라이딩은 평소에 가던 코스가 아니라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코스로 가보려고 했습니다. 제가 타는 라이딩코스 루트로는 첫째, 잠실방향으로 서울숲을 지나 한강 뚝섬지구를 지나 올림픽대교가 나오고 더 가면 구리가 나오는 팔당댐 방향. 둘째, 한남대교를 지나 반포대교 잠수교를 건너 우측 방향으로 세빛 둥둥섬, 서래마을, 동작대교, 63 빌딩이 나오고 63 빌딩을 지나면 마포대교(국회의사당), 여의도(증권사, 금융사, 여의도 성모병원) 두 갈래길을 통해 강서구(가양대교)를 지나 광명, 안양으로도 갈 수 있고 김포 한강 아라뱃길로 갈 수 있는 코스. 셋째 한남대교를 지나 반포대교 잠수교를 건너 좌측 방향으로 고속버스터미널, 한강 반포 GS 1호점, 잠원 미니스톱, 잠원 자연생태공원, 신사동, 대치동 방향을 지나 탄천으로 진입 가능하고, 종합운동장, TRADE CENTER, 수서역을 지나 송파 둘레길을 거쳐 성남이 나오는 코스. 3가지 코스(루트)가 있습니다. 보통 1,2번 루트로 매번 다녔는데, 이번 라이딩에는 늘 다녀서 약간 지겹고 지루해진 코스가 아니라 한 번도 가보지 않은 3코스로 새로운 경험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의정부 민락동에서 출발해서, 한강 반포대교 잠수교를 건너, 야탑 이매동을 찍고 돌아오는 왕복 115.8km 코스를 탔습니다. 총 5시간 50분 정도 걸렸네요. 이렇게 운동을 기록할 수 있는 어플들이 등장하면서 운동에 게임성을 더해 한층 더 운동을 즐겁게 꾸준히 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한강 자전거 도로에 진입하면 잠실방향, 반포 방향 갈림길이 나오는데, 반포 방향 쪽으로 갑니다. 한강을 느끼며 자전거를 타다 보면 반포대교 잠수교가 나오는데 잠수교 언덕을 넘어 좌측으로 가면 고속버스터미널, 반포 GS25가 나오고 신사동, 대치동을 지나 잠실방향과 탄천 방향 갈림길에서 탄천 방향으로 진입해 성남으로 갈 수 있습니다. 잠수교부터의 코스를 복기해보면 대략 잠수교 - 탄천 - 종합운동장 - 무역센터 - 야놀자 - KT&G - 대치동 - 학여울역 - 수서역 - 송파 둘레길 - 가락시장 방향 - 태평역 - 둔전교 코스입니다.
탄천 방향으로 진입하고 조금 더 가다 보면 강남 1번 버스 차고지와 고속버스들의 큰 주차장이 나오는데 주차장 뒤로 보이는 삼성 무역센터, Trade Center의 사진입니다.
무역센터를 지나면 야놀자와 KT&G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야놀자 간판은 핑크색으로 눈에도 잘 띄고 예쁘네요. 주차되어 있는 고속관광버스들도 보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가다 보면 건너편에 있는 종합운동장과 롯데타워가 보입니다. 해 질 녘, 해 뜰 무렵의 야경 노을 맛집입니다. 주황빛 하늘이 너무 이쁩니다. 종합운동장에는 프로야구 구단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홈구장이 있습니다. 저는 무적 LG 팬이라서 더 반갑네요.
계속 쭉쭉 가다 보면 송파 둘레길 간판이 보이는 갈림길 삼거리가 나옵니다. 여기서 우측 방향(가락시장 방향)으로 갑니다. 갈림길이 나오면 항상 당황스럽고 어디로 가야 할지 헷갈립니다. 혹시나 길을 잘못 가서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찾아옵니다. 잘못 길을 선택하더라도 다시 위치를 확인하고 돌아오면 되기 때문에 걱정하지 말고 자신 있게 어느 방향이든 선택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잘못 들어선 길에도 꽃들은 있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길로 갈 거를 두려워하지 않고 모험을 즐기는 마음이 삶을 더 즐겁게 만들어 주는 거 같습니다.
송파에서 가락 방향으로 가면 성남에 진입하게 됩니다. 이번 라이딩에서는 태평역을 지나 둔전교에서 유턴했습니다. 처음 가는 길은 늘 두렵고 긴장돼 에너지 소모가 큽니다. 하지만 그만큼의 성취감과 보상이 항상 있죠. 새로운 경험과 다양한 여러 경험이 쌓여 우리를 성장 발전시킵니다. 유턴해서 돌아오는 길은 지나왔던 길이기 때문에 덜 힘들고 즐겁게 올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대한민국에 사는 것에 감사하다는 생각입니다. 자전거도로로 전국이 연결되어 있고 자전거도로 상태도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편한 거는 바닥의 방향과 이정표가 쓰여 있어 자전거 탈 때 길 찾을 때도 너무 편합니다.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일단 뭐든지 시작하게 되면 알아서 저절로 풀리게 되는 거 같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고비와 역경도 있지만 버티고 견디며 극복해보다 보면 목표를 이룰 수 있습니다. 이번 라이딩에서 느낀 것 생각한 것 몇 가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도전정신, 무한도전, 모험가 마인드, 시도, 도전을 통한 성장.
2. 물에 떠가듯이 몸에 힘을 빼고 몸에 힘주지 말자.
3. 몸풀기 스트레칭은 중요하다. 내려놓으면 편하다.
4. 시도, 수정, 반복, 숙달, 정정, 시행착오, 수정, 호흡.
5. 자전거 라이딩 출발 전 타이어 튜브 체크(공기압 110으로, 왜냐하면 밸브 뺄 때 약간의 바람이 빠지기 때문).
자전거 국토 종주 시 챙겨야 할 준비물 : 뒷 라이트, 앞 라이트 건전지. 여분의 렌즈, 이어폰, 후레시, 오리.
내 잔이 넘치나이다. - 시편 23:5. 모든 성취와 좋은 일은 곧바로 오지 않고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고 버티고 견디다 보면 한순간에 넘치게 다가옵니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좋은 날을 기대하며 희망을 갖고 꾸준히 뚜벅뚜벅 가는 게 중요합니다.
- 세상을 향해 가끔 뭐뭐라고 말할 필요가 있어.
- 우린 그럴 권리가 있어.
- 때론 좀 멍청해 보일 수 있도록 연습도 해야 해.
- 바보같이 생각 없이 그냥 텅 빈 채로.
- 그럼 넌 할 수 있어!
- 멋있어 보이려는 생각을 좀 버려.
- 너만의 볼품없어 보일 수 있는 모습을 만들어.
- 너만의 세상을 만들라고.
- 너의 능력을 믿어야 해.
- 네가 할 수 있는 가장 발칙한 것을 보여줘.
- 너 스스로 놀랄 정도로 넌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힘을 이미 가지고 있어.
카톡 방에 들어온 외국인한테 한국의 자전거 라이딩의 아름다움을 전달했다. 영어는 자신감이다. 인생도 자신감이다. 틀려도 막 지르는 게 중요하다. 크게 지르고 크게 시도할수록 결과와 성취는 훨씬 더 크다. 순발력, 스피드, 반사신경 능력도 중요하다. 번개맨 되는 것이 꿈이다. 틀려서 부끄러울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실수하는 것,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부족한 것은 당연하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완벽한 인간은 없고 인간은 누구나 나약하다. 자신감 갖고 막 들이대자. 막상 해보면 별거 아니다. No sweat! No big deal.
★ 다음 자전거 라이딩 때 시도 도전해 볼 것들, 새로 갈 길.
1. 반포대교 잠수교를 통해 한강을 건너는 것이 아니라 성수대교 엘리베이터를 통해 한강 건너기.
2. 사송교, 야탑교를 지나 경기도 용인시 죽전역까지 가기.
새로운 시작은 늘 설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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