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가능성과 혁신에 도전하겠다. - 김택진.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최근 출시한 리니지 W가 한국의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양대 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면서 급락한 주가도 반등할지 주목된다. 출시 첫날 일 매출로 역대 엔씨소프트의 게임 중 최고를 기록하며 이러한 기대를 더욱 크게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지난 2017년 리니지 M(107억 원 규모)의 기록을 웃도는 수준"이라며 "전체 이용자 수와 해외 이용자 비중도 가장 높다"라고 밝혔다. 해외 이용자 비중이 높은 것도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리니지 W는 PC MMORPG 리니지의 정통성을 계승해 세계를 배경으로 개발한 엔씨의 글로벌 신작이다. 이번 리니지 W에서 주목해볼 만한 것은 실시간 AI(인공지능) 번역 기능이다.
국가 간 경쟁구도를 메인으로 하는 리니지 W의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가 이용자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이러한 경쟁심리 자극 역시 성공의 요소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2년에는 북미, 유럽, 남미 등으로 출시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콘솔 기기를 통해 PC, 모바일과의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준비하며 더 큰 확장성이 기대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8월 출시한 '블레이드 앤 소울 2'의 확률형 아이템 과금 논란으로 린저씨라고 불리는 리니지 유저들에게 외면당해 주가가 급락했다. 여기에 혁신 없는 과금만 유도하는 신작 게임이라는 유저들의 엄청난 악평도 이어졌다. 이에 신작은 흥행에 참패했고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며 냉혹한 평가를 받았다. 이에 더해 각종 구설수에 올라 기업 이미지도 크게 추락했다.
이에 엔씨소프트의 매출과 실적은 실제로도 급락했고, 앞으로 실적에 대한 기대도 꺾이며 냉혹한 시장의 평가를 받고 기업은 큰 위기에 빠졌다.
엔씨소프트를 통해 우량주 투자 전략과 아이디어에 대해 고민해보겠다. 엔씨소프트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게임 대장주의 자리를 수십 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런 오랜 시간을 통해 엔씨소프트는 엄청난 인재풀과 경험 그리고 노하우, 엄청난 자본력을 지닌 회사로 성장해왔다. 게임업계에 종사하거나 게임업계에서 근무하기 원하는 구직자라면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회사라고 할 수 있다.
투자를 할 때 자주 듣는 격언 중 "우량자산에 장기 투자하라"라는 말이 있다. 이러한 우량자산에 장기투자를 하면서 기업의 성장을 함께 누리는 투자 방식이다. 이런 우량자산을 우리는 흔히 코끼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엔씨소프트는 이러한 코끼리로 표현되는 기업 중 하나일 것이다.
우량주인 코끼리 등위에 타기는 누구나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언제 타야 할까? 우량주가 연이은 악재로 악재가 주가에 반영돼 주가가 급락했을 때가 기회라고 생각된다. 이런 우량주가 급락했을 때 묻어두는 투자가 큰 수익으로 이어지는 투자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묵은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깊어진다 주식 역시 마찬가지이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회사인가를 판단해야 한다. 회사가 위기에 망한다면 우리는 큰 손실을 볼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투자 대상이 되는 회사 중에 어떤 위기 속에도 배당을 꾸준히 주는 회사를 좋아한다. 그리고 위기가 극복된다면 영업이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회사, 그리고 영업레버리지가 커 실적이 증가할수록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회사를 선호한다.
기업의 존재 이유는 수익창출이다. 돈만 들어내는 능력이 있는 회사, 적은 자원을 투입해 많은 산출을 내는 기업, 돈 찍어 내는 능력이 있는 회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눈에 보이는 이러한 숫자들 뿐만 아니라 무형자산이나 좋은 문화 있는 회사가 좋다.
제품이나 서비스 한 단위를 만들어 낼 때 투입되는 비용이 적은, 즉 한계비용이 적고 매출이 늘어날수록 영업이익이 급등하는 회사를 찾아보자.
엔씨소프트는 팬데믹 위기 이전인 2019년대로 주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엔씨소프트의 매력은 희소성이 있는 자산이라는 것이다. 리니지라는 엄청난 IP(지식재산권)이 있고, 이 IP를 기반으로 여러 산업과 여러 콘텐츠로 확장성을 갖고 있다.
우량기업을 사면 물려도 버티면 된다. 더사고 물 타면 된다. 여기에서 우량기업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량기업을 좋은 가격에 사면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성장산업이냐 아니냐는 판단, 경영자 CEO의 능력을 판단하고 이번 위기를 극복할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이번 신작 리니지 W를 통해 다시 게임업계의 대장인 회사로 복귀할지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도전하는 기업, 도전에 응전하는 기업의 대응 역량을 확인하고 새로운 가능성과 혁신에 도전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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