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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헝다 에버그란데 파산 위기 부채가 불러올 시스템 리스크 금융 위기가 될 것인가, 바겐 세일 저가 매수 찬스가 될까?(Feat.민스키 모멘텀,LTCM사태)(시진핑의 사회주의 국가 건설의 꿈)

by 하히후헤호잇! 2021.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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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중국발 에버그란데 파산 위기 리스크가 시장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여기에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빨리 부채 한도를 늘리지 않으면 10월 중 재무부 자금이 모두 말라 버려서 경제적 재앙이 올 거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을 통해 경고했다. 중국발 부동산 위기와 미국의 국가부도를 부를 수 있다는 부채한도 경고에 시장은 확대되는 불확실성 하에 변동성을 키우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 중국의 에버그란데가 실물자산 상환을 긴급 공지했다. 한마디로 빚을 갚아야 하는데 돈이 없어 있는 부동산 자산을 헐값에 팔아서 그것으로 대신 갚겠다는 것이다. 채무는 돈을 벌어서 갚아야 하는데 계속 손실만 보고 있고 갚을 상황이 안되니까 갖고 있는 자산을 팔아서 갚겠다는 것. 사실상 파산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이러한 위기 때문에 헝다그룹의 주가는 폭락했다. 중국 정부는 홍콩지역을 포함해 부동산 규제를 확대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 정부가 홍콩 부동산 개발회사의 독점적 행위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통지했다.

 

 

에버그란데는 당장 이번 주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채무불이행 직전에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추정되는 채무가 3000억 달러 즉 350조 규모로 그동안 중국이 부동산뿐 아니라 기술, 금융부터 심지어 전기차에서 물산업까지 문어발식으로 뻗어있는 비즈니스가 중국 다른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부채로 쌓아 올린 에버그란데라는 제국이 무너질 경우에 일단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부동산 시장이 건전하게 주택 가격이 오르고 기업들이 이것들로 돈을 벌면서 다시 그 번 돈으로 투자를 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가격이 오르고 오르면서 기업들은 대출을 받고 채권을 무작정 발행해서 부채를 어마어마하게 키웠다는 문제이다. 그럼 부동산 기업들이 무너지면 그 부동산 기업들에게 대출을 해줬던 은행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 여기에는 중국은행뿐 아니라 미국 은행 유럽 은행들이 연계되어 있다. 물론 헝다그룹이 파산해도 글로벌 시장으로 오는 규모가 4%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에는 어렵다고 예상된다. 다만 에버그란데뿐 아니라 중국의 기업 중에서 악성 부채에 시달리는 부실기업이 굉장히 많다는 것이다.

 

 

여기에 부동산이 침체되면 결과적으로 원자재 수요가 급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생기면서 철광석을 포함해서 구리와 같은 경제에 민감한 원자재들이 동시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철광석은 이미 9 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를 완전히 주도하고 있는데, 국제유가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석유 수입시장인 중국의 위기가 수요를 크게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 및 에너지 역시 급락했었다. 이렇게 에너지 원자재 금융 경기순환에 관련된 기업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반면 대표적인 경기방어 주인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헬스케어는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인다.

 

 

모건스탠리에서는 시장이 20% 대 베어마켓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경고를 했다. 시장의 경기 사이클이 회복이 강하게 나타나는 초기 회복 사이클에서 이제 둔화되는 미들 사이클로 전환이 시작됐다고 8월 중순부터 그동안 얘기 해왔다. 여기에 모건스탠리는 시장이 불과 얼음의 갈림길에서 얼음 쪽으로 틀기 시작을 했다고 더욱 강한 경고를 날렸다. 예상되는 연준의 긴축 가능성을 포함해서 팬데믹 이후 시행되던 통화와 재정 부양책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점, 여기다가 기업들의 실적 하향과 소비자 신뢰지수 구매자 관리지수(PMI)가 악화되며 시장의 하락세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결과적으로 일반적인 미들 사이클로의 전환에서 나타나는 10~15% 수준의 하락세보다 좀 더 강한 20% 수준의 베어마켓까지 가능한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연말에는 경제에 의존하는 자유소비재에 대한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했다. 얼음 시나리오가 진행될 경우 경기 방어적인 섹터를 추천했다. 대표적으로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가 있다. 다만 향후 높은 금리가 현실화되면 여기에 수혜를 받을 수 있는 향후 강세를 보일 것을 대비해서 저점 매수 구간으로 삼으려는 강한 매수 콜을 제시했다.

 

여기서 다시 포커스를 에버그란데로 돌리면 과연 투자자들의 관심은 중국 정부가 이렇게 문제가 많고 중국 경제를 무너뜨릴 수 있는 에버그란데의 파산을 용인할 것인가? 문제가 도미노 효과처럼 커질 수 있다. 그동안 많은 중국 투자자들이 믿었던 것이 바로 대마불사이다. Too big to fail. 너무 커서 무너지게 두면 안된다는 것이다. 예전에 미국 부동산 버블 붕괴 당시 서브프라임 사태를 촉발했던 리먼브라더스가 무너지면서 연쇄적으로 경제가 무너지자, 결국 미국 정부가 AIG를 포함해서 시티그룹(C)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같은 은행들을 거의 공영화하다시피 살려냈다.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가 이걸 똑같이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 정부가 이런 기조를 유지하고는 있다. 문제는 살릴 기업과 걸러낼 기업을 이미 점찍어 놓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를 나누는 가장 큰 기준점이 바로 국영기업이냐 민간기업이냐다.

 

 

헝다그룹 전에 중국의 대표적인 부실기업은 화롱자산운용이었는데, 중국의 4대 부실 채권 운용사 중 하나이다. 이 기업의 최대주주는 중국 재무부다. 공기업이다. 활동은 2020년 수익 제출 마감일인 3월 31일을 놓치면서 재무 불이행 가능성이 급격히 상승했다. 파산위기가 엄청나게 커졌다. 이는 당시 달러로 표시된 중국 채권시장의 붕괴를 촉발했고 중국 정부는 라이샤오민 전 회장을 '뇌물' 혐의로 사형을 집행했다. 사형선고 한 달도 안되어 사형집행을 함으로 중국 정부는 무섭게 단속을 했다. 화롱의 재무상태가 이렇게 심각하지만 중국 정부의 구제계획이 발표되자마자 화롱의 채권 가격은 무려 30%가 폭등했다. 투자자들이 중국 정부의 화롱에 대한 '대마불사' 의지를 읽은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중국 정부가 에버그란데 헝다그룹에는 굉장히 차가운 눈초리를 보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작년부터 에버그란데와 같은 부동산 기업들에게 부채 레버리지를 줄이라면서 사실상 부실기업을 걸러내려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공기업인 화롱은 중국의 정부를 포함해서 다른 5개의 국영기업으로부터 자본을 유치했다. 그러면서 부채조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버그란데는 사실상 중국 정부로부터 이런 지원을 받지 못했다.

 

 

여기에는 시진핑 주석의 뜻이 담겨있는데 시진핑은 그동안 끝없이 오르는 중국의 부동산 가격을 통제하기 위해서 규제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도 주택은 투기하는 곳이 아니라 거주하기 위한 곳이라면서 모기지 금리인상부터 부동산 투기를 막는 부채 레버리지 조정 정책을 시행했다. 그런데 이게 결국 중국 정부가 빅 테크 기업들을 규제하면서 말했던 사회 평등과 사회주의로의 복귀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부동산 기업들이 부채로 산을 쌓으면서 주택 가격을 억지로 끌어올려서 서민들이 불평등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이렇지만 결국은 재벌들을 사회 불평등을 초래하는 적대적인 존재 이른바 사회 악으로 만들려는 것이다. 내년 연임을 앞두고 반발이 예상되는 여론을 잠잠히 하고 불만을 돌리려는 시도인 것이다. 시진핑의 공동부유론이 사회주의로에 복귀의 첫발로 재벌을 타도하자는 여론을 만들면서 덩샤오핑이 아닌 마오쩌둥의 유지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중국 투자에 대해 최근 두 가지 상반된 의견이 있다. 블랙록과 레이 달리오의 긍정적인 의견과 조지 소로스의 매우 부정적인 의견이 있다. 8월까지만 해도 중국 투자가 위험한 이유는 결국 규제가 산업 자체를 사장시켜버리는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고 도저히 규제 자체가 방향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불확실성이 강해졌다는 것이 이유였다. 시진핑의 공동부유론 이후로 상황은 크게 전환됐다. 중국의 노선이 개혁개방의 덩샤오핑에서 봉쇄 사회주의 독재의 마오쩌둥으로의 전환이 확연히 이루어지고 있다. 중국에서 최근 영어교육을 금지함으로써 사실상 예전 소련의 철의 장막처럼 다 틀어막고 국민들의 눈과 입을 막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런 나라에서 과연 혁신과 국제적인 성장이 가능한 기업이 나올 수 있을까?

 

중국이 계속 이런 노선을 취할 경우 미국은 결국 동맹을 연합해서 계속해서 중국을 압박할 것이고, 중국의 경제는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중국이 지금 살길은 개혁개방을 하고 그렇지 않아도 안 좋은 국제 여론을 돌리고, 세계 최대 수준의 소비시장의 이점을 살려야 하는데 그 정반대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과연 중국 부동산 시장의 위기가 어느 정도로 확산될 것인가? 글로벌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에버그란데의 붕괴가 과연 시장의 모든 시스템을 붕괴시키는 민스키 모멘텀으로 나타날 것인가 아니면 LTCM 모멘텀으로 나타날 것인가? 민스키 모멘텀은 민스키라는 경제학자의 이름을 딴 것으로 장기간의 투기 끝에 신뢰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시스템 자체가 붕괴되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서브프라임 사태 발 미국 금융위기이다.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고 연쇄효과로 글로벌 금융시스템이 사실상 올 스톱한 사례이다. 반면 LTCM은 장기부채 문제를 의미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1998년이다. 당시 러시아 금융위기로 촉발된 문제가 아시아를 넘어서 미국까지 오면서 시장을 강타했고, 연준은 채권단을 뭉쳐서 구제금융을 실시하고 금리를 인하했다. 결과적으로는 이러한 조치가 자산시장의 버블을 촉발했다. 이후 18개월 동안 미국 증시는 나스닥을 중심으로 광기의 상승을 보이면서 닷컴 버블을 만들고 무려 3년 동안 붕괴를 했다. 그리고 이 사례가 결과적으로는 금융 업계에 모럴 해저드를 만들면서 몇 년 후에 다시 서브프라임 사태를 만들었다.

 

이것을 결과론적으로 보면 1998년의 LTCM 위기는 투자자들에게 있어서 굉장히 좋은 저점 매수 구간이 되었다. 한마디로 닷컴 버블의 피크에 앞서서 모든 자산이 잠시 폭풍 할인(Fire sale)을 한 두 달 동안의 기간이 된 것이다. 과연 역사는 반복될 것인가? 역사가 항상 똑같이 반복되지는 않지만 미국 내부의 문제가 아닌 악재로 인한 조정은 미국 투자자들에게는 언제나 좋은 매수 구간이었다는 점은 확실하다.

 

 

헝다그룹은 어떤 기업일까? 헝다그룹은 중국 2대 그룹으로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선수들을 영입했던 광저우 FC의 구단주로도 잘 알려져 있는 기업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건설 및 부동산 개발업이지만 문어발식 투자로 안 하는 사업이 없는 그룹이다. 과거 우리나라의 대우그룹이 세계경영의 기치를 내걸고 부채 발생 레버리지 효과를 일으켜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했던 것과 비슷한 모습도 보인다. 이처럼 부채는 양날의 칼날로 기업의 흥망성쇠에 많은 키를 쥐고 기업의 운명을 판가름한다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예로는 STX 등이 있다.

 

이처럼 경제 시스템에서 많은 문제를 야기하는 부채에는 국가부채, 기업부채, 가계부채가 있다. 미국은 국가부채의 규모가 크고, 중국은 기업부채, 우리나라는 가계부채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부채 리스크는 레버리지 효과 때문에 그 리스크가 발현되면 도미노 효과로 더 큰 하락, 연속된 연계된 하락을 하게 돼 경제에 더 큰 충격을 주게 된다. 이러한 부채는 많은 위기를 낳는데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그 예이다. 우리나라는 가계부채가 매우 커 가계부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 자산 가격이 위기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최근 한국은행은 이러한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 역시 이러한 위기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부채관리에 신경 쓰고 있는 것을 최근 여러 정책의 방향과 정부부처의 여러 언급을 통해 알 수 있다. 미중 무역분쟁 및 지정학적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국가 경제 내부의 펀더멘털 기초 체력을 다지고 있다. 부채 관리를 통해 국가 경제의 내실을 다지고 기초체력을 키워 미국과의 G2 경쟁에서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대출규제, 구조조정, 디레버리징 등으로 국가의 빅 다이어트(Big diet)를 시행하고 있다.

 

헝다 사태 역시 이러한 맥락 속에서 볼 수 있다. 중국 주택 건설부에서 감독 관리하는 지방은행들에게 헝다가 채무 상환능력이 없으니 리스크가 굉장히 커 추가적인 금융지원을 하지 말라고 발표했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시그널이다. 이로 인해 헝다는 자금 조달의 어려움에 빠졌다. 헝다에 대한 은행들의 금융 거래 단절은 부채의 롤오버가 불가능해져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이러한 유동성 위기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가지고 있는 자산을 던지며 유동화시키고 있다. 팔 수 있는 것은 모두 팔고 있다. 금융이라는 것은 신용(Credit)인데 신용이 무너지면 기업도 무너지고 국가도 무너진다. 한국이 IMF 외환위기를 겪은 것도 국가 신용이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중국 GDP는 흔히 시멘트 GDP라고 불린다. 중국 경제의 두 날개는 부동산과 수출이다. 중국 GDP에서 부동산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압도적으로 크다. 그렇기 때문에 부동산이 무너지면 국가가 무너질 수도 있다. 국가부도 산업인 것이다. 과연 헝다의 부도가 연쇄부도로 이어질까?

 

 

그러면 여기서 헝다그룹 사태는 왜 발생했을까? 바로 시진핑의 공동부유, 모든 국민이 풍족하고 편안한 생활을 누리는 '소강(샤오캉)'사회 추구 과정에서 발생했다. 중국 역시 급속도로 이루어진 산업화, 경제성장에 결과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 문제가 발생했다. 그리고 이러한 산업화 과정에서 출산율은 떨어져 산아제한 규제까지 해가며 인구 증가를 막던 중국이 산아 출산제한 정책을 폐지하고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들을 펴고 있다. 중국은 인구감소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중국의 최대 강점은 엄청난 크기의 소비시장이다. 하지만 인구 감소로 이러한 소비시장 규모가 축소될 상황에 놓여 있다.

 

미중 갈등으로 중국의 전략은 내수활성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소비 활성화 정책을 추진해 소비시장을 키우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위에서 말한 인구감소와 함께 소비 축소에 영향을 주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규제하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저출산의 원인이 되는 집값 폭등, 사교육 시장의 과열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교육 시장, 부동산 시장에 중국 정부는 규제를 추진했다. 또한 가계 소비의 큰 부담인 약값을 잡기 위해 약가 가격도 규제하면서 여러 바이오 제약 기업들의 주가가 나락을 간 적도 있다. 헝다도 이러한 흐름의 부동산 규제 하에서 위기를 맞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 시대 이후 시진핑의 21세기 정풍 운동으로 미국과 중국 간의 이념 전쟁으로 까지 확산되어 신냉전 시대로 도래의 위기에 놓여있다. 시진핑은 학원, 시험에서 영어 교육을 금지하고 한류 및 연예인들의 팬클럽 금지 등 사회 경제 문화에서 여러 규제를 통해 사회주의 국가 건설에 나서고 있다. 제2의 문화 대혁명을 꿈꾸는 느낌이 들 정도의 사회주의 사상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샤오 펀 홍이라고 불리는 추종세력의 강력한 지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사회적 비리 및 부의 집중과 세습 외세의 움직임의 배격 역시 중국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사상 전쟁은 중국 경제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글로벌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러한 헝다 이슈에 2008년 금융위기에 공매도를 쳐서 영화화까지 된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도 참전하였다. 테더라는 1 테더를 1US달러로 바꿔주는 스테이블 코인이 매수한 CP가 중국 헝다그룹의 CP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만약 헝다그룹이 망하게 되면 CP를 산 테더도 망하게 되어 코인 시장 및 테더는 급락할 것이라는 논리이다. 여기서 말하는 CP는 Commercial Paper의 약자로 회사 어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마이클 버리의 주장이 시장에 영향을 주는 이유는 테더 회사의 해명이 쉽게 납득이 안 가기 때문이다. 테더는 매수한 회사 어음이 어느 회사 어음인지 공개를 안 하고 있다. 이러한 확실하지 않은 대응은 시장의 의심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테더사 본사가 홍콩에 있고, 테더 사가 보유한 어음의 사이즈로 봤을 때 이러한 엄청난 양의 어음을 소화할 수 있는 회사는 헝다사 정도밖에 없고 최근 헝다사의 어음 발행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처럼 헝다의 위기는 중국의 산업뿐 아니라 전 세계의 금융시장, 코인 시장 등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엄청난 이슈이다. 흔히 우리가 아는 리스크는 리스크가 아니다. 진짜 위험은 경계를 접고 모두가 방심할 때 온다. 헝다그룹처럼 큰 그룹을 과연 중국 정부가 그냥 죽게 내버려 둘지 아니면 중국발 금융 양적완화를 시행해 살릴지 공은 중국 정부에게로 넘어갔다. 과연 중국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헝다그룹이 회색 코뿔소가 될지 블랙스완이 될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한편으론 이러한 위기가 중국발 양적완화를 끌어내고 미국의 테이퍼링 시기를 늦추어 금융시장의 상승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 희망에 찬 견해도 많이 보인다. 반대로 대부분의 주식시장 큰 하락은 부채와 관련된 사건에 의해 촉발되어 중국의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엄청난 위기가 올 것이라는 견해도 많이 보인다.

 

이처럼 우리는 신이 아니기 때문에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내 자산의 포지션이 어떤 상황인가, 내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이 어떤 상황인가, 내가 매수할 기업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다. 주식시장이 올라도 고평가 된 기업의 주가는 장기적으로 내릴 것이고, 주식시장이 오르지 못해도 저평가된 기업의 주가는 장기적으로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우리의 투자 철학이 중요한 시점이다. 모두 흔들리지 않는 편한 투자로 큰 성과를 이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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